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과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한국은 22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17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팬들은 손흥민, 이강인을 향해 여전한 애정을 보냈고, 둘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후반 26분에는 이강인이 살짝 밀어준 공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태국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다. 또 재능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했다. 또 분위기 전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걸 많이 느꼈다. 같이 플레이하면 정말 즐겁고 앞으로 더 잘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FC에 따르면, 한국은 점유율에서 78.5%-21.5%, 슈팅개수에서 25개(유효슈팅 8개)-6개(2개)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패스가 끊기는 장면이 잦았고, 초반에는 오히려 태국의 적극적인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마저 보였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도 나왔다.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고 심리적으로 급했다. 밸런스적으로 극과 극을 달리는 부분이 있다.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을 잘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그걸 보완해서 원정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 기간은 부족했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은 100% 신뢰를 보일 정도였다. 결과가 아쉽지만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결과가 상당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노력해서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단합해서 정말 한 발 더 뛰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경기 결과를 생각하겠지만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뛰지 않는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필요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해 주고 싶다"고 했다.
황선홍호는 태국으로 떠나 오는 26일 방콕에서 태국과 2차예선 4차전을 치른다.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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